지금 시간 새벽 2시55분. 비행기 시간 까지 아직 시간이 있었지만, 자메이카에 가는데 국내선에 내린게 조금 의아 했다. 그래서 항공사 직원에게 물어보려 했는데, 아직 직원이 출근하지 않았다.
항공사 직원이 언제 출근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리고 수화물을 보내는 사람들을 기다렸다가 게이트로 이동하기엔 시간적으로 무리라고 생각해 일단 게이트를 확인하고 출국 장소로 이동했다.
출국장으로 가기전 시큐리티는 굉장히 한산했다. 기사에서 메모리얼데이 연휴기간 동안 여대 최다로 여행객이 공항을 이용할 예정이라는 기사를 보았는데, 아무래도 토요일 새벽시간이라 그런지 예상보다는 한가했다. 이럴줄 알았으면 조금더 자고 올껄 하는 생각이 살짝쿵 들었다.
그런데 그 생각은 쓸데없는 생각이였다. 이게 왠걸. 공항 열차가 운행하지 않았다. 게이트에서 돌아오는 것은 운행을 하고 있었는데, 게이트로 가는 열차는 멈춰있었다. 허 참.. 몇분 더 자고 올껄 하는 생각을 바로 접고, 일찍 오길 잘했다는 생각, 그리고 게이트까지 운동삼아 걷지 뭐 하는 생각으로 고쳐먹었다.
한 20분정도 걸었을까 자메이카, 몬테고베이로 떠나는 게이트에 도착했다. 예상보다 일찍 도착해서 그런지 비행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적었고, 직원이 나와있지 않았다. 직원이 올때까지 기다릴까 하다, 옆에 앉은 승객에게 "이 게이트가 몬테고베이 가는 곳 맞죠?"라 고 물으니, 피곤한 목소리로 "네 맞아요."라고 답을 해주었다. 조금은 안도가 되었다.
미국이란 나라 정말 재미있다. '국제선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던, 국내선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던, 일단 미국을 나가는 것은 막지 않을게! 대신 돌아올땐 까다로울거야.' 라는 것 아닐까. 세계 1등 국가 다운 생각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러운 생각을 해본다.
이번에 자메이카로 나를 인도해줄 항공사는 프론티어다. 미국의 저비용 항공사중 하나이다. 그래서 가격이 저렴한 대신 비행기 시간대가 좋은 시간대에 있지 않다. 이른 새벽이거나, 늦은 밤시간대에 비행기가 많이 배정이 되어 있다. 황금시간대는 메이져 항공사, 주로 델타가 배정되어있다.
그러다보니 비행기내 손님들도 아무래도 소득수준이 낮은 흑인분들과 히스패닉분들이 많이 타곤한다. 그러다보니 좁은 비행기 안에 덩치가 큰 흑인분이 옆자리라도 앉는다면, 이동하는 시간 내내 버겁다.
다행히도 내 자리는 복도쪽 자리로 배정이되었고, 내 옆자리는 어린소녀가 자리했다. 아이들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혹여나 큰 소리로 떠들며 장난치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다. 다행히도 아이는 새벽시간이여서 그런지 피곤해보이기도 했고, 그 옆에 앉은 아이의 아빠도 다행히 아이가 승객들에게 불편할 만한 행동을 하면 제지하며 잘 돌봐주었다.
이번 비행기는 에어버스 A320, 3-3 배열의 비행기다. 세계일주를 하며 가장 많이 탑승했던 비행기 기종이다. 배낭족 시절이 솔찬히 생각났다. 그래서 그 당시 컨셉으로 사진들을 담아보기도 하고 글을 적어본다. 아무래도 몸집이 작은 내게는 여유가 있는 좌석이지만, 덩치가 있는 분들에겐 좁디좁은 공간이다.
아쉽게도 이동할 수 있는 시간동안 즐길거리가 담겨있는 모니터가 있거나, 기내식을 주거나 하지는 않는다. 충전단자도 없다. 그러고보니 보조베터리를 챙기지 않은게 생각났다. 뭐.. 짧은 여행 일정이나 보조베터리 없어도 버틸수 있겠지..
비행기를 타자마자 얼마 지나지 않아, 잠에 들었다. 아무래도 전날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했고, 비행기를 타기까지 피로가 쌓였나보다. 얼마나 잤을까, 비행가 창밖으로 햇빛이 쏟아졌다. 창가에 앉은 아이의 아빠가 창문을 연것이다. 잠에서 깼다. 그리고 얼마 안있어 몬테고베이 공항에 도착했다.
몬테고베이에 도착한 첫걸음. 후덥지근하다. 덥다. 그렇지만 모처럼만의 쉼과 여행에 설렘이 그 불편한것을 이겨냈다. 서둘러 나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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