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D+244 에티오피아] 다나킬에서 소금유황천을 찾다.

다나킬 투어 2일차 해가 밝았습니다.

별이 쏟아지는 7스타 길거리 호텔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 간단히 아침을 먹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부지런히 움직였죠

어제 들렸던 소금호수를 지나갑니다.

소금호수에서는 자동차들이 천천히 이동했습니다.

이유를 알아보니 차량에 소금물이 닿으면 부식이 빨리되어서 라고 합니다.

하긴 배도 입항하면 깨끗한 물로 청소를 하니까요.

이곳에서는 물이 부족한 나라에서 꺠끗한 물로 청소하기에 어려움이 있으니

그냥 천천히 이동하나 봅니다.

이동을 하다보니 이런 바위가 보입니다.

드라이버 말로는 바위가 아니라

소금결정들이 모여서 생긴 소금바위라고 합니다.

소금호수의 물이 찼다 빠졌다 반복하며 과정을 반복하면 소금결정들이 모인다고 합니다.

얼마나 오랜 세월동안 이 과정을 반복했으면 저렇게 큰 소금바위가 되었을까요?

소금호수와 소금바위를 지나니

소금결정들이 다각형 모양으로 모여있는 곳을 지나게 됩니다.

신기하게도 모양들이 벌집모양처럼 일정하더군요

소금결정을 현미경으로 확대를 하면 저러한 모양이라고 하던데..

본능적으로 다각형 모양을 이룬 것일까요?

아니면

풍화작용에 의해 다각형 소금벽을 세운 것일까요?;;

그리고 조금 더 들어가 봅니다.

바닥이 점점 누렇다 못해 갈색인 땅들이 나타났습니다.

유황이 소금과 섞어여 만들어낸 색이라고 합니다.

유황이 섞인 소금지대는

끝이 안보일 정도로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모르고 가면 이곳이 지구인지

상상속의 화성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이죠.

좀 더 깊숙히 들어가 보면

더욱더 신기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유황이 물에 끓다 못해 연기를 내뿝고 있는 곳이지요.

신기하다 못해 낯선 환경으로 조금은 겁이납니다.

물색도 녹색 빛인 것을 보니

외계행성에 불시착 한듯한 착각이 들게 합니다.

곳곳에서 쉴셈없이 물을 뿜어내는 작은 분화구<?>들이 있습니다.

조금은 가까이에 가서 사진을 담으려고 하니

위험한 곳인지 가이드들이 더이상 가까지 가지 말라고 하더군요

저 물의 성분이 무엇인지 사뭇 궁금하네요

유황이 섞인 물일까요?

 

이곳을 투어하기 위해서는 군인들의 에스코트가 필요합니다.

에리트리아와 국경이 접해있는 곳이지요

과거 에리트리아가 에티오피아로부터 독립하면서 생긴 갈등과 다툼,

그리고 마음에 생긴 미움이

지금까지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리아 사이를 원만하지 않게 만들어 생긴 일입니다.

소금유황천을 뒤로하고 소금산으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이 바위산이 아니라

소금으로만 이루어진 산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냥 바위산 같은데 소금산이라니

믿겨지지가 않는군요;

바위에 소금이 섞여 있어 소금 산인지도 모르겠다는 의심를 해봅니다;;

그나저나 한국같으면

각 봉오리마다 이름을 붙혀서 소개를 했을텐데

이곳은 그러한 것은 없네요;;

그리고 다음 목적지

이곳도 또다른 유황천이지요

유황물에 메탄이 녹은 물이라고 합니다.

메탄이 땅속에서 보글보글 올라와

유황물에 섞인다고 하는데요

물의 촉감이 피부에 바르는 오일 같은 느낌을 줍니다.

피부에도 좋다고 하는데 괜히 찝찝한 기분은 뭘까요;;

그리고 다시 이동.

소금 채굴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낙타 카라반 상인들이 이곳에서

소금을 채취하고 이동하는 것이였습니다.

이렇게 땅에서 적당한 소금을 채취하고

적당한 크기로 네모낳게 다듬는 작업을 반복합니다.

그러면 소금상인들이 낙타에 실어 시장에 내다 팔지요.

흥미롭고 신기하고 재미있는 광경이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찝찝합니다.

열심히 노동하는 이들의 모습이 관광 상품이라뇨.

노동자들입장에선

"우린 동물원 울타리 안 동물이 아니야!"

라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괜히 마음이 불편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