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아는 서울의 색은 이러한가요? :D



 인왕산 범바위

▶ 서울 종로구 누상동

▶ 주변 버스정류장 : 안산초등학교, 수성동계곡, 독립문공원 등



여행메이트 택이에게 연락을 받았다. 홍콩에서 귀한 손님이 오는데 함께하지 않겠냐는 연락이였다. 모처럼만의 외국친구를 만나는 것이라 흔쾌히 함께하기로 했다. 광화문과 인사동 그리고 DDP일대를 구경을 하고 마지막 목적지인 인왕산으로 향했다. 계획에는 인왕산 일정이 없었는데, 인왕산에 서울 야경을 보기 좋은 뷰포인트가 있다고 하여 조금은 갑작스럽게 정해진 일정이다. 



우선 인왕산으로 가기위해 다시 광화문을 찾았다. 광화문(한국통신) 버스정류장에서 마을버스09번을 탑승하고 종점인 '수성동 계곡'으로 이동했다 자리가 없어 이동하는 동안 창밖을 보고 이동했는데, 익숙한 환경이 보였다. 몇년전에 들렸던 통인시장이 눈에 들어왔다. 지도만 보고선 처음가는 곳으로 생각을 했는데, 막상와보니 익숙한 동네에 온 것이다. 물론 통인시장을 구경할 당시 등산을 하지 않았어서 등산로는 생소했다. 



등산로를 따리 걸었다. 안내표식에 범바위 이정표가 보이지 않아 등산을 하시는 어르신들에게 물어물어 이동을 했다. 다들 한결같이 '등산로를 따라 인왕산 약수터를 따라가보면 쉽게 범바위를 만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인왕산등산로에 다다르기까지는 정비가 잘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 이후 그곳을  오르려하니 산세가 제법 험했다. 고작 338.2m의 작은 산인데 숨이 그새 가파러졌다. 귀국후 얼마나 운동을 안했으면 이렇게 저질체력이 되었을까. 



돌과 계단에 하얀 페인트를 칠한 곳을 따라 움직였다. 하얀 페인트가 길 안내의 표식인가 보다. 등산로 곳곳에는 샛길폐쇄라는 안내도가 적혀있다. 지정된 길로만 이동하라는 것이다. 사고도 많이 일어나고 아무래도 주변에 군사지역이 있다보니 통제하나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멧돼지가 종종 출몰하여 안전상의 이유 등으로 막아둔 모양이다. 



하얀색 페인트가 칠해진 지정된 경로로 따라 이동을 하다보면, 작은 체육공원이 보이고 그곳을 끼고 또 돌다보면 약수터가 나온다. 약수터는 물이 졸졸 흐르고 떠먹는 약수터를 생각했는데, 약수터 보호차원인지 스테인레스에 그 흐르는 약수물을 받고 꼭지를 틀어 마시는 형대로 되어 있다. 약수물을 외부 환경적인 요인에서 오염을 줄이고자 한 방책으로 보인다. 



약수터를 지나 10분정도 이동을 하면, 하얀색으로된 초소가 보인다. 목적지인 범바위에 도착을 한것이다. 경봉궁을 비롯, 남산, 63빌딩, 롯데타워 등 서울의 랜드마크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지난주에 비가 사흘정도 내렸었는데 그로 인해 미세먼지들이 깨끗이 씻겨나가 더욱 선명하게 해질녁의 서울을 구경할 수 있었다. 그런데 정상에 오르니 제법 찬바람이 분다. 해가 떨어지자마자 기온이 떨어기는 것을 보니 봄은 봄인가보다. 



날씨도 날씨이지만 삼각대를 챙기지 않고 사진찍으러 왔다는 것이 매우 아쉬웠다. 서울의 야경은 63빌딩 외에서는 서울의 야경을 구경한 적이 없었는데, 새로운 곳에서 색다른 각도로 서울을 구경을 하니 내가 보는 야경이 서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생소한 느낌이였다. 또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의 색감과 이곳 범바위에서 바라본 서울의 색은 또 다른 느낌이다. 63빌딩의 야경은 한강변 도로로 인해 좀더 현대적인 색을 담아냈다고 하면, 이곳은 성곽으로 인해 과거와 현재가 대화하는 모습의 색을 담고 있다. 마치 산 능선을 따라 이어져있는 성곽과 그 끝에 세워진 오늘날의 큰 빌딩들은 보고 있으면 과거의 우리 건축술이 모여 지금의 서울을 만들어냈다고 계속해서 소통하는 것 같다.


그새 어둠이 도시를 덮쳤다. 올라온길은 험한 것도 험하지만, 빛이 없어서 어떻게 내려가야 하나 고민이였는데, 먼저 올라온 학생이 조금 멀지만 성곽을 따라 이동을 하면 조금은 가로등 빛이 있어 안전한 길로 갈 수 있다고 일러주었다. 올라왔던 길은 가로등 하나 없는 산길이여서 랜턴이 필요한 상황이였는데 다행이다. 성곽을 따라 내려가면 아파트 단지가 보이는데 그 아파트 단지를 가로질러가면 독립문역이 나온다. 거리상으로는 먼저 올라갔던 노선보다 길어보인다. 모처럼만에 서울나들이에 생기가 살아나는 듯했다. 좀더 날이 따뜻해지면 한번더 사진찍으러 올라와봐야지.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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