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하늘에서 쿠르르 쾅쾅 거리며 폭풍 비를 뿜어내더니,
아침에는 아무일도 없던 것 마냥 햇살이 반짝거렸다.
여덟시에 아침 식사를 하고, 아홉시에 출발한다 하더니 출발한 생각을 안한다.
아.. 이놈의 아프리카 타임.
아홉시 반쯤 짐을 차에 싣고 출발.
두시간여 달리고 응고롱고로에 도착.
가이드는 매표소에서 티켓팅을 하러 가고는 감감 무소식. 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다른 가이드들과 담소 나누러 갔나..
그나저나 응고롱고로 안에는 마시이족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공식적으로 마사이 족들만 생활할 수 있고 주로 양, 염소를 목축하며 지낸다고 한다.
마사이족들은 야생동물들이 그들을 공격하지 않는 이상 야생동물들을 사냥하지 않는다고.. 정말일까?!;;
그리고 응고롱고로 의미가 마사이 말로 소 벨소리라는데.. 우리로 치면 워낭소리?
이곳에서 볼 수 있는 동물들은 사자, 하이에나, 얼룩말, 누, 버팔로 등을 만날 수 있다고 하는데 과연 얼마나 만날 수 있을지!!
그러나 "응고롱고로"로 가는 데 하늘을 보아 먹구름이 우리 차량을 따라집다니, 결국 후두두둑 빗방울이 우리 트럭을 때리기 시작했다.
"아.. 오늘 동물 보기는 망했다"라고 생각을 했죠.
그런데 "응고롱고로" 분화구(?) 에 들어가면서 햇빛이 조금씩 얼굴을 내비추기 시작했지:)
구름과 햇빛이 싸우는 날이다. 비가 해를 이기면 빗방울이 떨어지고,
해가 이기면 강렬한 햇빛이 떨어지고;;; 이건 뭐 적응하기 참..
그래도 걱정과는 달리 응고롱고로에서 볼 수 있는 동물들을 대부분 보았다.
바위 모양으로 보이는 저~기 멀리 보이는 코뿔소,
이제는 흔히 보이는 얼룩말과 누,
그리고 물웅덩이에서 목을 축이는 버팔로와 진흙목욕하는 하마,
엎드려 잠만자는 어미 사자들,
갈곳을 잃어 방황하며 돌아다니는 하이에나, 눈치없이 가젤에게 시비거는 토끼,
암컷의 애교에 발정난 바분 등을 볼 수 있었어서 정말 신기하면서도 즐거웠다.
날씨가 좀 더 좋았더면, 좀 더 편안하게 동물들을 보았겠다만.. 언제 이런 날씨의 사파리를 구경을 하겠나..
언제 또 이곳에 다시 올지..
가까운 미래에 사랑하는 이와 데이트를 하고, 아이들과 함께 동물들 구경하러 오는 미래를 꿈꿔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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