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대와 담 하나를 사이에 둔 요시다 신사 |
● Yoshida Shrine 吉田神社
▶ Japan, 〒606-8311 Kyōto-fu, Kyōto-shi, Sakyō-ku, Yoshidakaguraokachō, 30番地
▶ +81 75-771-3788
그럴만도 한것이 요시다신사는 다른신사와는 다른 묘한 특징이 있다. 요시다신사는 일본 전국에 퍼져있는 3132명의 신들을 모시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도교, 유교, 밀교, 음양교 등 종교와 사상을 통합하려한 요시다 신도의 이상이 신사 곳곳에 남아 있다. 그래서일까. 일본인들은 요시다 신사를 한번 방문하여 참배하는 것 만으로도 전국의 신사에 참배를 하는 것과 같은 효험이 있다고 하여 세츠분마츠리에 수많은 참배객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가 방문한 시기는 마츠리가 열리는 날이 아니여서 굉장히 한산했다. 전국의 신들을 모셔둔 신사라고 하기에는 그동안 방문한 신사들에 비해 굉장히 작고 초라해 보였다. 어느 종교가 그렇듯, 규모가 큰 종교시설이 있는 곳이 있는반면, 초라하기 짝이 없는 작은 종교시설이 있는 곳이 있는데, 바로 이곳이 그러한 곳이였다. 덕분에 작은만큼 찾는 사람들도 별로 없어서 단풍을 즐기기에 낭만적인 공간이였다. 유유자적하면서 신사 구경을 하는데 신사의 본당에서 무엇인가 의식을 하고 있었다. 가까이서 보니 일본식 전통혼례가 진행되고 있었다. 럭키! 이런 우연이!! 보고 싶어서 찾아가 보기에도 힘든 광경인데,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상황에서 볼 수 있다니 더할 나위없이 좋았다. 보는데 왠지 모르게 앉아있는 신혼부부가 굉장히 불편해 보였다. 옷도 그렇고 계속 앉아있는 뒷모습을 보니 지루해보이면서 얼른 끝내달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도 행복한 날이니 잘 참고 있어 보였다. 오늘일정도 원래 이곳을 오는게 아니였는데 신사에서 신혼부부의 출발도 보고.. 의도치 않음은 언제나 새로운 만남을 주나보다.
'✈ASIA🌏 > Japa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일주 D+513 일본] 오사카의 지하철도 다른 일본도시와 비슷하다. (0) | 2017.11.22 |
---|---|
[세계일주 D+513 일본] 그렇지만 여전히 나를 기다려주는 누군가가 있다. (0) | 2017.11.22 |
[세계일주 D+512 일본] 교토대학교 식당은 일본의 그 어느식당보다 맛나다! (0) | 2017.11.21 |
[세계일주 D+511 일본] 교토에서 만난 카르멘은 역시나 정열적이였다 (0) | 2017.11.21 |
[세계일주 D+511 일본] 붉은 토리이가 산속에 수놓은 후지미이나리 신사 (0) | 2017.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