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추억을 준 토론토 안녕! 그리고 반가운 뉴욕 안녕? |
● Toronto Coach Terminal
▶ 610 Bay St, Toronto, ON M5G 1M5 캐나다
▶ ca.megabus.com / us.megabus.com
모든 정비를 마치고 미국으로 떠날 준비를 했다. 다음 목적지는 뉴욕. 미국 동부여행의 시작이다. 토론토에서 뉴욕으로 가는 교통수단은 다양하게 있다. 그런데 내가 택한 수단은 버스. 다름아니라 버스가 가장 저렴하기 때문. 미리 티켓을 구입을 했다면 저렴하게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었으나, 급하게 표를 알아보는 바람에 적당한 가격에 버스표를 구입을 했다. 이번에 내가 이용한 버스는 MEGABUS! 토론토와 뉴욕을 이어주는 주된 버스회사 중 한 곳이다.
버스터미널까지 혼자가면 되는데 승복선배 가족과 한별선배님이 친히 터미널까지 배웅을 나와주셨다. 어린애도 아니고 장기 여행을 하는 내가 걱정이 되었나 보다. 그보다 오랜만에 만난 후배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떠나보내기 싫으신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힘든 유학생활 중 에너지를 충전해야 할 방학 기간 중에 내가 방문하여 방해를 드린 것은 아닌지 하는 조심스러운 마음이 든다.
시간이 되고 버스가 들어왔다. 그런데 버스가 들어온 줄도 모르고 선배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안내를 했음에도 인지하지 못했다. 지정 좌석이 아니라 일찍 탑승을 하면 좋은 자리(?)를 선점하는 방식인데, 버스를 타러 이동을 하니 벌써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고 대기 하고 있었다. 비록 나는 실패했지만 모두들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일찍 줄을 선 것이다. 정말이지 다들 부지런 하다. 버스 래핑을 보니 버스요금이 1$부터 시작을 하나보다. 가끔 프로모션으로 1$ 버스표가 나온다고 한다. 그렇다고 한 6개월전에 구입을 해야 특가티켓을 구입을 해야하나 생각이 들었는데, 알아보니 한 두달 전에 예매할시 운이 좋으면 1$티켓을 구할수 있다고 한다.
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승복선배 사모님께서 봉투를 하나 손에 쥐어주셨다. 버스에 타고 내용물을 열어보니 먹거리가 들어있다. 안그래도 식재료 및 군것질 거리들을 챙겨주셨는데, 버스안에서 아무것도 먹지 않으면 배고프다며, 이것저것 챙겨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또 승복선배도 손에 20$을 쥐어주며 미국달러는 이것뿐이라 미안하다면서 용돈을 주셨다. 재워주시고 먹여주시고 놀아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렇게 큰 사랑을 받으니 몸둘바를 모르겠다. 그러면서 건강히 여행하라며 선배님들이 격려를 해주셨다. 건강히 지내야 다음기회에 또 만날 수 있다며, 절대 아프지 말라고 당부하신다. 응원해주시니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 나중에 작은 선물과 함께 감사 엽서를 보내드려야겠다. 모두 하나님이 연결해주신 귀한 만남이다. xD
그리고 날 볼때마다 해맑에 웃어준 우빈이도 안녕~! 나중에 이 삼촌 꼭 기억해주렴~
메가버스는 2층 구조의 버스이다. 그리고 선착순으로 자리를 앉는 구조인만큼 정당한 자리를 고르는것이 관건이다. 버스를 타고 앞자리에 빈자리가 있어 앉았는데, 화장실을 가면서 자리를 둘러보니 뒷좌석에 사람들이 거의 앉지 않았다. 그래서 냉금 자리를 옮겨 뒷쪽으로 옮겼다. 버스의 좌석은 2-2구조 흔히보는 일반버스 좌석이기에 이왕이면 옆자리에 사람이 없는 자리를 앉는 것이 최고이다. 좌석마다 110볼트 단자 2개와 USB포트도 있어서 충전을 하며 갈수 있는 것도 장점 중 하나이다. 무엇보다 버스에 와이파이가 있다는 사실!! 유럽에서 유명한 플릭스 버스와 같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한 버스이다:D
그럼에도 밤 버스 이기에 버스에서 꿀잠을 자기로 청했다. 뉴욕에서 숙소를 마땅히 정해지지 않아 상황에 따라서 바로 다음 동네로 넘어가려해서 충분한 잠이 필요할 것 같았다. 얼마나 잠을 잤을까, 차장이 나를 깨운다. 비몽사몽인 정신을 가다듬고 들어보니 국경에 도착했으니 모든 짐을 꺼내서 내려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두번째 미국 입국이다. 지난번과 같이 검문소 직원에게 두번 검사를 받지 않기 위해 예상상황들을 생각해보고, 그에 따른 답을 만들어 준비를 했다. 그리고 내 순서 막상 인터뷰에 들어가니 질문을 하나도 하지 않는다. 지난번 미국에서 입국했을 당시 도장을 확인하더니 가보란다. 별 문제 없이 국경을 넘은 것은 정말 다행이지만, 뭔가 긴장을 하고 준비했는데, 아무것도 질문을 하지 않으니 맥이빠졌다.
맥이 빠져서 그런지 배가 고팠다. 마침 사모님이 주신 먹거리가 생각났다. 맥도날드 머핀이 보였다. 하나를 먹으니 금새 배가 불렀다. 배가 부르고, 일정한 자동차 덜컹거림 소리를 들으니 잠이 슬슬 오기 시작했다. 이 모두 사모님의 선견지명인가 보다. 꿀잠을 자게 해주시기 위한 큰그림이 아니었나 싶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눈이 부시기 시작했다. 시계를 보니 벌써 0800시, 뉴욕에 도착할 시간이다. 멍때린 채로 창밖을 보니 영화에서나 보던 뉴옥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한편으로는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여러매체를 통해 만나서 그런지 정겹기도 했다. 과연 뉴욕에선 어떤 만남과 어떤 즐거움이 생길지 궁금하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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